나의 기록
신의 죽음 - 김진명 본문
2006년에 이 책이 출간되었으니 김일성 사후 12년만이다.
1994년 김일성은 당시 우리나라의 대통령 김영삼과의 7월 25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불과 보름 앞두고 7월 8일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1993년 12월 3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면서 미북간의 긴장은 극에 달하여 전쟁의 위험이 고조되었다.
이때 지미 카터의 북한 방문이 이루어지고 카터를 통하여 북한의 핵개발 중단과 북한의 경수로 건설 지원이 합의되었고, 카터를 통하여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안이 김영삼에게 전해지면서 정상회담이 성사되었던 것이다.
저자는 김일성의 갑작스런 죽음의 배후에 대하여 책에서 몇 가지 의문점을 제시한다. 김일성의 장례식 장면 영상에서 오진우와 김정일의 부적절한 모습에 착안하여 김일성 사망시 주위에 의사가 없었다는 것을 밝히면서 타살되었을 수 있음을 진술하고 있다.
책의 주인공 민서는 버클리대학의 인류학 교수로 자신의 저자가 고미술품 감정사 살인사건에 휘말리자, 이를 해결하면서 사건에 엮이게 된다.
중국의 보물 화씨의 벽과 함께 현무첩이라는 유물의 거래가 있었음을 알게된다.
소설은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된다.
동북공정을 통해 북한을 흡수하려는 계략을 꾸미는 중국 군부의 실세 찌엔과 그에 영합한 사학자 레이치우 등의 '블랙커튼'이라는 비밀 조직이 벌이는 현무첩 제거 과정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추적이 한 축을 이룬다.
또 다른 축은 김일성의 죽음에 대한 미스테리를 밝히는 것으로 CIA, 지미 카터와 김정일까지 등장한다.
광개토대왕비를 연구하던 사학자 사촌형까지 살해되면서 민서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지만 이후 스파이처럼 중국인 교수로 위장하여 '블랙커튼'에 직접 접촉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양심적 중국인 학자들과 교류하게 된다.
카터와 김정일의 통화, 이어진 후진타오와 김정일의 통화로 찌앤이 제거되면서 모든 것이 너무 쉽게 해결된다.
민서를 통하여 저자는 우리 사회의 반미 정서에 대한 염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현무첩은 1976년 발굴된 평남 대안시 덕흥리에서 발굴된 유주 자사 진이 광개토대왕에게 뭔가를 보고하는 첩지로 금판에 글과 그림이 새겨져있으며 접을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다. 10자로 이루어진 글이 씌여있으며 내용은 백제상인을 시켜 중국인에게 고구려말을 가르친다는 내용으로, 북경을 비롯하여 그 주변까지 고구려가 지배하였음을 입증한다.
책에서 이 현무첩은 용광로에 넣어져 영원히 사라진다.
덕흥리 고분에 대하여 깊게 알게 되었다.
'나의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륙의 딸 - 장융 (0) | 2020.08.15 |
---|---|
내일 - 기욤 뮈소 (0) | 2020.08.01 |
개미 - 베르나르 베르베르 (0) | 2020.07.20 |
수상한 우체통 - 실렌 에드가르, 폴 베오른 (0) | 2020.07.14 |
국화꽃 향기 - 이하인 (0) | 2020.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