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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내 깡패같은 애인 (2010)

바람속 2020. 10. 22. 22:30

 박중훈과 정유미, 처음엔 참 어울리지 않게만 보이더니 마지막엔 너무나 잘 어울린다.

 시골 역장의 딸로 태어난 한세진, 지방대학에서 내내 장학금을 받았고, 석사졸업에 각종 자격증, 토익도 상위 3%에 들었다. 그런 그녀가 취직을 하여 서울로 올라온다. 그러나 3개월만에 회사가 부도나면서 실직한 그녀는 반지하로 방을 옮기고 구직에 나선다.

 그녀의 옆방엔 두목을 대신하여 감옥에 갔다온 후 별볼일없이 붙어먹고 사는 삼류 깡패 오동철이 있다.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 동철이 비오던 날 면접을 가던 세진을 위해 우산을 사다주면서 둘은 서로를 의식하게 된다. 동철은 영양실조로 쓰러진 세진을 업고서 병원에 가기도 하고, 취직을 미끼로 그녀에게 육체관계를 요구하던 자를 동철이 찾아가 패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두 사람은 잠자리도 한번 같이 하지만 그 뿐이다.

 실업자 신세인 것을 알게 된 세진의 아버지, 세진은 고향으로 내려가는 것을 피하려 오동철에게 가짜 애인역을 부탁한다.

 최선을 다해서 애인 역을 하던 오동철, 계속해서 시비를 걸어대는 사람을 참지못하고 본색을 드러내고 만다.

 결국 고향에 내려간 세진, 세진이 간절히 바라던 면접을 보게하기 위해서 동철은 소동을 일으키며 그녀가 올때까지 버틴다.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합격을 한 세진, 동철은 자신을 찾아온 세진을 피해버린다.

 그리고 그가 속한 조직과 전직 형사 박반장과의 갈등에서 해결사를 자처하던 동철, 자신처럼 죄를 뒤집어쓰게 될 신입 후배를 쫓아버리고 직접 박반장의 배에 칼을 박는다.

 영화는 해피 엔딩이다. 세차장을 하는 동철과 거기에 세차하러 우연히 들린 세진, 둘의 눈이 마주치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동철역의 박중훈은 자신의 인생 연기를 펼친다.

 김유미가 부르는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 그녀의 매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숨은 수작을 하나 찾았다.

감독 : 김광식

출연 : 박중훈, 정유미, 권율, 박원상, 정인기, 정우혁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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