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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햄스테드 (2017)

바람속 2021. 1. 2. 13:25

 1946년생의 다이앤 키튼, 70이 넘어서도 여전히 빛이 난다.

 햄스테드의 고급 주택가에 사는 에밀리는 얼마전에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자선단체 상점에서 자원 봉사자로 일하며 지내고 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긴 빚, 사후에 남편의 유품에서 바람을 알게되어 느낀 배신감을 남들에게 감추면서 겉으론 평온하고 우아하게 보이고자 애쓴다.

 그녀는 다락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망원경으로 창밖을 보다가 건너편 숲속에서 홀로 사는 중년의 한 남자 도널드를 발견하게되고 그가 폭행을 당하던 걸 발견하여 신고하여 도움을 주게된다.

 도널드에게 자꾸만 관심을 갖게된 에밀리는 결국 그를 찾아가 만나고 두 사람은 알콩달콩 둘의 사랑을 키워나간다.

 17년째 숲에서 오두막집을짖고 자연속에서 자급자족하는 삶과 고립을 선택하여 살아온 홈리스 도날드, 에밀리는 자신과 너무나 다른 환경과 가치관속에서 살아왔지만 점점 그를 이해하고 인정하게 된다. 영화는 에밀리 자신의 본 모습 찾기로 진행되는 것 같다.

 그러나, 숲에 고급주택단지를 개발하려는 건설사는 그의 오두막을 철거하려고 하고 이에 맞서서 에밀리의 도움속에 도널드는 소송을 벌이게 된다.

 영국법에선 12년을 한 곳에서 계속 거주할 경우 그 점유권이 인정되는데, 도널드는 극적으로 이를 증명하고 땅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된다. 물론 이 과정에 에밀리가 극적인 역활을 해낸다.

 갑자기 거액의 부자가 된 도널드, 둘의 결합은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집을 정리하고 소박한 삶을 선택한 에밀리, 숲에 대한 소유권을 돌려주고 댓가로 오두막을 설치한 작은 배를 받은 도날드가 찾아오며 해피엔딩이다.

 이 영화는 2007년 실제 인물 헨리 할로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그는 햄스테드의 숲에서 영화속 도날드처럼 살다가 소송에서 이겨서 30억원의 소유자가 되었지만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헨리 할로스는 숲에서 계속 살다가 2016년 사망했다.

 다이앤 키튼과 햄스테드의 자연이 너무 매력적이다.

 개발과 보존의 조화가 가능한지 의문이다.

감독 : 조엘 홉킨스

출연 : 다이앤 키튼, 브렌단 글리슨, 제임스 노튼, 레슬리 맨빌, 휴 스키너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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