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침몰 (2006)

 일본의 대표적 SF작가 고마쓰 사코가 1973년에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다.

 제목과 달리 내용은 비교적 단순하다. 가까운 미래, 일본에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이를 조사하던 타도코로 교수는 338.54일 만에 일본이 침몰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를 정부에 알리지만 총리대신은 일본의 침몰 기한을 5년으로 연장하여 발표한다. 일본 국민들을 해외에 이주시키는 계획이 실행되고, 곳곳의 화산이 분화하고 지진이 발생하며 쓰나미가 덮쳐온다.

 타도코로 교수는 해저 깊숙한 곳에서 판을 따라 대형 연쇄폭발을 일으켜서 지각판을 끊어낸다는 해결책을 제시하며 문부과학부와 위기관리담당 장관으로 그의 전 부인인 타카모리 사오리의 협력으로 이를 실행하게 된다.

 마지막 과정으로 기폭제가 되는 폭약을 해저 3800미터 심도까지 심해 잠수정을 타고 가서 로봇팔을 조정 하여 직접 투입하여야 하는데, 처음부터 이 작전에 참가한 유우키 타츠야가 해저 난니류의 발생으로 실패한 후 사망하고 이어서 그의 동료였던 오노데라가 박물관에 전시 중인 구형 잠수정을 타고서 성공하여 후지산의 분화를 막고 일본의 완전한 침몰을 막아내게 된다. 이 잠수정은 2,000미터까지 잠수용이었으므로 처음부터 죽음을 각오한 것이었다. 오노데라는 영국으로 이주할 기회가 있었으나 이를 포기한다.

 여기에 소방 구조대원 레이코와 오노데라의 러브 스토리가 곁들여 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 난민을 받아들이는 각국의 입장 등이 인상적이긴 하다. 미국은 결국 뒤통수를 친다.

 할리우드 영화문법에 너무 충실하며, 각종 지진과 재난 장면 등에서 그나마 볼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감독 : 히구치 신지

출연 : 쿠사나기 츠요시, 시바사키 코우, 토요카와 에츠시, 다이치 마오, 오이카와 미츠히로, 후쿠다 마츠코, 요시다 히데코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