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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없는 시계 - 카슨 매컬러스

바람속 2013. 12. 3. 05:40

 1950년대의 미국 남부, 흑인차별에 대한 법은 없어졌지만 아직도 그 관습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작은 도시를 무대로 한다.

 백혈병으로 1년여 시한 선고를 받은 약사 말론, 판사이자 남부의 유력정치인인 클레인은 70대이다. 그리고 판사의 손자인 제스터, 판사의 개인 비서인 셔먼이 주인공이다.

 말론은 죽음앞에 직면한 한 인간의 여정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그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분노와 부정 그리고 이후는 죽음이다.

 셔먼은 흑인으로 백인사회에 분노하고, 저항하며 판사와 제스터에 대해서 양면의 감정을 보인다. 어머니에 대한 탐구와 집착은 그의 정신의 가장 큰 결함이자 특징이다. 그 어머니들은 모두 가상이다.

 판사는 완고한 백인우월주의자에 심지어 남부의 구화폐 가치를 복원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더구나 자신이 판사로 담당한 재판에서 자신의 아들이 흑인을 변호한 후 자살하자 이를 괴로워하지만 진짜 아들의 심정을 이해하진 못한다.

 제스터는 비행학교를 다니며, 가장 자유로운 시각과 사고를 갖고있지만 자신의 꿈을 발휘하기엔 역량도 부족하고 어리다.

셔먼의 백인전용 거주지로 이전하자 백인의 폭탄공격에 죽게되고, 제스터는 그 백인을 죽이려하지만 그 자신의 삶에 허덕이는 모습에 포기하고 만다.

 제목 바늘없는 시계처럼, 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존재하여 지나가는 시간은 모두 같은 둣 하면서 다른 기준의 시간이 도는 시계를 갖고 사나보다.

 시계라는 관념속의 시간만 존재하고 우리는 아예 별개인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