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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1937)

바람속 2018. 12. 21. 22:45

 무려 80여 년 전의 작품인데도 서사나 기법이 전혀 손색이 없다.

 영화는 남태평양을 항해하는 배 위에서 폐허가 돼버린 섬 마나쿠라에 대한 한 여인의 질문에 대답하는 한 남자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이 남자는 나중에 마나쿠라에서 의사로 일하는 사람으로 밝혀진다.

 인류의 낙원같은 섬 마나쿠라에서 원주민인 항해사 테랑기와 추장의 딸 마라마의 결혼식이 모두의 축복 속에 거행된다.

 얼마뒤, 타히티에 간 테랑기는 술집에서 자리를 비키라는 백인에게 맞서다가 체포되어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이후 테랑기는 거듭 탈옥에 실패하면서 18년까지 형이 늘어나게 된다.

 8년만에 테랑기가 탈옥에 성공하여 작은 돛배를 타고서 마나쿠라로 돌아온다. 테랑기의 극적인 항해 과정이 이어지며, 마나쿠라섬의 신부에게 발견되어 구조된다.

 신부는 테랑기가 마라마와 그의 딸과 함께 몰래 지내도록 배려한다.

 한편, 테랑기의 탈출 사실이 알려지고 마나쿠라의 총독 드라지는 그를 체포하려고 한다. 8년 전 드라지는 테랑기를 석방하도록 해달라는 많은 사람들의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이때 세상을 뒤엎는 허리케인이 불어오면서 고지대의 성당까지 파도에 삼켜지면서 섬은 폐허로 변하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다.

 살아남은 테랑기와 그 가족은 어디론가 떠나고, 테랑기는 총독 부인의 생명을 구한다.

 총독 드라지는 멀리 보이는 테랑기 일행을 보고서도 못 본 체 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원주민과 정복자인 프랑스 총독과의 갈등, 신부와 총독간의 대립이 많은 것을 시사하게 한다.

 존 포드 감독의 연출력에 다시 또 감탄하게 되는 작폼이다.

감독 : 존 포드

출연 : 도로시 라무어, 알 키쿠메, 메리 애스터, 마모 클락, 토마스 미첼, 레이몬드 마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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