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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행진 (1975)

바람속 2013. 3. 22. 01:37

 송창식의 왜불러, 고래사냥과 함께하는 이 영화는 1975년이라는 그 자체를 고려하면 놀라움 그 자체다.

 병태와 영철이 겪는 청춘의 성장속에 숨겨놓은 당시의 시대에 대한 신랄한 풍자는 지금의 시각으로도 뛰어나다.

 최인호와 하길종 두 사람이 만나 만든 이 영화는 서툴고 어설프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곳곳에 새로운 지뢰를 매설하여 터트린다.

 고래를 잡겠다는 영철은 결국 바다속으로 뛰어들고, 아슬아슬 세상의 기준속에 턱걸이를 하는 병태는 군 입대로 마감된다.

 성적을 위해 교수앞에서 눈물연기를 하고, 항상 방방 떠다니는 영자는 시집이라는 탈출구를 되내이지만 군에가는 병태를 기다리기로 한다.

 입영열차에서의 키스장면, 단발단속에서 도망치는 장면등은 이젠 거의 고전이 된듯하다.

 당시의 사회가 코미디인것을 이 영화는 보여주기위해 의도적으로 과장하고 아마츄어의 연기로 일관한 것인지도 모른다.

 김정호의 노래가 일품이다. 세월이 가네 젊음도 가네.

감독 : 하길종

출연 : 윤문섭, 하재영, 이영옥, 김영숙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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