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버부인 (1942)

 자신이 원하는 모자를 사고 싶어 애태우다 결국, 되돌아가서 사고마는 미니버부인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아들 빈과 어린 두남매를 키우며, 건축가인 남편과 행복하게 지내는 그녀는 전형적인 영국인의 모범적인 가정이다.

 빈은 명문 벨든가문의 캐롤과 사랑에 빠지고, 이후 전쟁의 소용돌이 휩사이면서 빈은 공군조종사가 되며, 두 남녀는 결혼하여 2주간의 신혼여행을 즐긴다.

 추락하여 부상당한 독일공군조종사와의 만남, 던케르크 해안 철수작전의 참여하는 남편의 모습속에, 영화의 긴장감도 더해진다.

 공습의 위험속에 열린 마을의 꽃품평회에서 벨든 노부인이 '미니버부인'이라 이름붙인 장미를 출품한 늙은 역장에게 우승을 양보하는 과정은 감동적이다. 장미꽃의 우승자는 품평회역사 내내 밸든 노부인의 몫이였었다.

 이후 닥친 공습속에 젊은 캐롤은 숨을 거두고, 파손된 교회의 예배속에 영화는 끝난다.

 잘 짜여진 스토리에 세심한 연출은 1943년 제15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손색이 없다.

 영국이 왜 세계를 지배했는지를 알 수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감독 : 윌리엄 와일러

출연 : 그리어 가슨, 월터 피전, 리차드 네이, 테레사 라이트, 데임 메이 위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