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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2013) 본문

나의 영화/2010년 이후

공범 (2013)

바람속 2014. 1. 7. 01:25

 이 영화에 대해서 반전이란 의미를 붙일 수 있는 지 난 자신이 없다.

 반전이란 '어떤 일이 한 상태로부터 그 반대 상태로 급격히 변화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운명의 급전'이란 뜻으로 사용된 용어이다. 사건을 예상 밖의 방향으로 급전시킴으로써 독자에게 강한 충격과 함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무지의 상태에서 깨달음의 상태에 이르게 하는 '발견(discovery)'의 탁월한 방법으로 반전을 꼽았다. 인물의 운명이 행복의 상태로 진행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갑자기 불행 쪽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불행을 향하여 진행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갑자기 행복 쪽으로 완전히 역전되는 구성 방식을 통해 주제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충격을 주는것 좋지만 주제와 부합되어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일것이다.

영화 공범은 아버지 정순만이 과연 어린이 유괴살인사건의 범인이 아닐거라는 강한 믿음과 기대를 끝까지 준다. 그리고 딸이 그런 아버지를 의심하는 수단은 논리적으론 충분하지만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진 못한다.

 이정도까지 철저한 아버지의 범행이 시효가 만료되자 애원투로 바뀌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아예 사이코패스로 진행시켜서야 할 것 같다. 자신의 심장이라 부르고 애지중지해온 딸이 유괴해온 아이라는 기본 가정자체만은 참 기발하다. 그러나 그 나머지 가지들은 너무 무리한 설정이다.

 어머니의 회개는 억지스럽고, 계속 돈을 뜯어가는 처남에 대한 정순만의 대처방식은 너무 무르다.

 딸 정다은의 번민과 갈등, 그리고 아버지와의 갈등에 더 집중하여 포커스를 두었다면 어땠을까? 영화 후반부의 범인 찾기, 특히 음성분석의 실패는 거의 넌센스수준인듯 하다. 손예진의 열연도 묻혀버렸다.

감독 : 국동석

출연 : 손예진, 김갑수, 임형준, 김광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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