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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외출 (1955)

바람속 2021. 1. 29. 19:20

 25센트 문고 책만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편집인 리처드 셔먼, 7월 찌는 더위속의 맨해턴, 다른 뉴요커처럼 아내 헬렌과 아들 리키를 낸터컷 섬으로 휴가를 보내고 뉴욕에 남는다. 결혼생활 7년째인 리처드는 오랜만에 갖는 해방감에 들떠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그는 벨소리에 나가보니 금발의 특급 미녀가 나타난다. 위층 코프먼 부부도 여름동안 유럽에 휴가를 가고, 그동안 그녀가 살게 된다.      

 여비서나 간호사가 자신의 매력에 빠져 사랑을 하게된다는 상상을 하는 등 과대망상증의 그는 뒷 마당에서 심리학자 브루베이커 박사의 원고 '남성과 무의식에 대하여'를 읽다가 음료에 넣을 것을 찾아 일어난 뒤, 바로 그 자리에 위층의 토마토 화분이 떨어진다.

 화가 나서 위층에 소리를 지르는데 베란다엔 금발의 특급 미녀가 나타난다. 결국 그녀를 초대하는데 성공한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배경으로 깔아놓고서 그녀를 유혹할 상상에 빠지는 리처드, 샴페인과 감자칩을 나누고, 젓가락 행진곡을 함께 치다가 키스를 하려다 정신을  차린다.

 다음 날, 아내가 전화에서 자신의 친구인 톰 맥켄지를 만났다고 하자, 그는 아내와 탐의 관계에 대하여 상상하고, 위층의 금발 미녀가 자신의 어젯밤 행동을 알려서 자신이 파렴치한 사람이 되는 것을 상상하며 괴로워한다.

 다시 퇴근 후 위층에 전화를 해서 리처드는 그녀와 함께 극장을 간다. 극장에서 나오던 길에 지하철이 지나갈때 지하의 환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에 치마가 날려올라가는 그 유명한 장면이 등장한다.

 이후 그녀는 에어컨이 있는 리처드의 집에서 잔다. 물론 리처드는 거실의 소파에서 잔다.

 그러나 리처드는 이 상황을 오해한 헬렌이 자신을 총으로 쏴버리는 상상까지 한다.

 결국, 리처드는 아들 리키가 두고 간 노를 갖다주러온 톰을 주먹으로 쳐서 실신시키고, 우편으로 부치려던 노를 들고서 아내와 아들이 있는 휴가지로 떠난다. 그런 리처드에게 금발의 미녀는 입에 찐한 키스 마크를 찍는다.

 제목 7년은 리처드가 읽던 원고에서 유부남이 결혼 7년째가 되면 권태기가 온다는 내용에서 따온 것이다.

 마릴린 먼로의 매력과 함께하는 유쾌하지만, 요즘 시각으론 다소 진부한 코미디다.

감독 : 빌리 와일더

출연 : 톰 이웰, 마릴린 먼로, 에블린 키예스, 소니 터프츠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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